터널 안에서 5중 추돌, 1명은 심정지였대요

정부가 폭염 대책을 아무리 세워도 도로 위 사고까지 다 막지는 못하나 봐요. 오늘(7월 11일) 오후 2시 20분쯤 세종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고덕터널 안에서 5중 추돌사고가 났어요.

터널 안에서 벌어진 일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잇달아 부딪히면서 승용차랑 SUV 등 모두 5대가 사고에 휘말렸어요. 최초 충돌은 1차로를 달리던 트라제 승용차가 앞서가던 K5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그 뒤로 나머지 차량들이 연쇄적으로 부딪힌 거예요.

터널 사고라 그런지 그 구간 차량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고, 고속도로 일대에 극심한 정체까지 생겼어요.

결국 숨진 심정지 환자

처음엔 “1명 심정지, 9명 부상”으로만 알려졌는데, 이후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어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60대 남성 A씨가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는 거예요. 나머지 탑승자 8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중상이라고 해요.

경찰은 이렇게 조사하고 있대요

경찰은 지금 선행 차량이 얼마나 감속했는지, 뒤따르던 차량들이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했는지를 중심으로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블랙박스 영상이랑 터널 내부 CCTV, 운전자 진술까지 종합해서 최초로 부딪힌 차량이 어디인지, 어떻게 연쇄적으로 추돌이 이어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사고 직후엔 소방이랑 경찰이 구조대·구급차를 바로 투입해서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했어요. 다만 터널 안이라는 특성상 사고 차량을 옮기고 안전조치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 통행 제한이랑 정체가 이어진 거예요.

원래 사고가 잦은 도로였어요

찾아보니 이 세종포천고속도로가 올해 들어 유독 사고 소식이 많더라고요. 4월 18일에도 금광터널에서 6중 추돌로 11명이 다쳤어요. 그때도 지금이랑 비슷하게 터널 안에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케이스였고요.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23년 1월 15일 밤 9시 10분쯤에는 포천 방향 축석령터널 인근에서 무려 47중 연쇄 추돌사고까지 있었어요. 규모만 보면 이번 5중 추돌은 그나마 작은 축에 속하는 셈이에요.

터널이 유독 많은 이유

이 도로가 왜 이렇게 터널 구간이 많은지 찾아봤더니 사연이 있더라고요.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세종 구간은 총연장 62.07km에 6차로인데, 그중 교량이 87개소(11.35km), 터널이 무려 24개소(17.99km)나 돼요. 심지어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인 남한산성터널(연장 8345m)도 이 구간에 있어요.

원래는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때 성남시 구간을 고가도로로 지나가는 안이었는데, 남한산성이랑 사기막골 유원지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이랑 환경단체가 반발했대요. 결국 국토교통부랑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협의해서 이 구간을 통째로 터널로 바꾼 거예요. 환경은 지켰는데, 그 대신 터널 구간이 확 늘어난 셈이죠.

문제는 안전 쪽이에요. 중랑IC부터 남구리IC 구간은 양쪽 진출입로가 터널 양 끝에 딱 붙어 있어서, 국내에서는 드물게 터널 안에서 시야가 막힌 채로 급하게 차로를 바꿔야 하는 구조예요. 그래서 속도 제한을 더 강화하거나 터널 내부 표지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나왔었고요.

터널 추돌 사고
여름철엔 원래 위험한 게 있어요

이번 사고의 원인이 폭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경찰 조사도 감속이랑 안전거리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요. 다만 여름철 고속도로는 원래 타이어 쪽으로 위험이 커지는 시기이긴 해요.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을 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타이어 불량이 원인인 비중이 30%가 넘고, 타이어 불량 사고의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나 높다고 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여름철 고속도로 표면 온도가 햇빛을 받아 60도 가까이 올라가는데, 이 상태로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면 타이어 내부 열이랑 압력이 급격히 오르면서 파열 위험이 커지거든요. 실제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타이어 펑크 사고가 2.84건씩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고, 폭염기엔 긴급출동 서비스 수요도 31%나 증가한대요.

폭염 속 사고라는 게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랑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겹치는 걸 보면, 여름철엔 이래저래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아지는구나 싶네요.

자료: 이데일리,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신화통신, 나무위키, 이코리아, 데이터솜, 도로교통공단

Similar Posts

  • 퇴근길에 잠깐 걸었는데 그냥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오늘(7월 11일) 저녁 6시쯤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떠 있거든요. 체감온도로 치면 33도 안팎인데, 수도권이랑 충청권, 남부지방은 아예 35도 근처까지 올라간다고 해요. 체감 37도, 심상치 않은 더위 지역별로 찍어보면 진짜 심하긴 해요. 경산이 37.7도, 포항이 36.8도, 김천이랑 평택이 36.5도, 익산도 36.5도예요. 이 정도면 그늘에 서 있어도 땀이…

  • 국내 폭염이 영향을 주는 곳이 도로나 일터만은 아니더라고요. 올림픽공원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시위 규모가 이 더위 때문에 눈에 띄게 줄었어요. 어쩌다 시작된 시위인가 봤더니 이 시위의 시작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거슬러 올라가요. 6월 5일 본투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게 유권자의 선거권 행사를 침해했다는 논란으로 번졌어요. 처음엔 서울 송파구…